첫인상 중요한 심리학적 이유

사회 심리학이란?

사회심리학은 사회적 상황들 속에서의 개인행동의 본질과 원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이다. 인상은 사회심리학 중 사회지각의 내용으로서 다른 사람을 지각하는 방식을 다룬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

사람의 사회행동은 외부의 자극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시작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이나 상황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이나 상황의 동기, 성격, 배경 등을 나름대로 판단하여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지각, 즉 대인지각뿐만 아니라 사회상황에 대한 지각을 포함하여 사회지각이라고 한다.

 

사회지각을 연구하는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자극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행동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가령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이 나에게 사기꾼으로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에 따라 그를 대하는 나의 행동이 달라진다. 실제로 그가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크게 주용하지 않다. 그가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이 더 직접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이것은 인상형성의 문제이다.

 

어느 호텔에 한 접객주임이 새로 채용되어 고용인들에게 청소를 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저쪽 귀빈실 고급소파에 인상도 좋지 않고 옷차림도 지저분한 한 노인이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주임은 아래도 고급호텔의 분위기를 호릴 것 같아 슬며시 그에게 다가가 조그만 쪽지를 건네 주었다. 거기에는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즉시 이곳을 더나 주시오'라고 씌여 있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접객주임에게 이런 메모가 전달되었다. '남의 귀에 소문나지 않게 이 호텔을 떠나 주시오.' 그 노인은 호텔경영주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 대해 판단을 해보는 일이 많다.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우리는 일단 그 사람의 신분, 직업 등을 대충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그의 성격, 취미, 능력 감정 등을 짐작한다. 물론 아주 제한되고 단편적인 정보에 근거하여 인상을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갖고 있는 특성들에 대해 모두 알았다는 식의 결론을 짓는다. 그게 맞고 맞지 않고는 나중의 문제이다.

 

머리 스타일의 중요성

외모가 사람의 정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청춘기의 남녀에게는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단정치 못한 머리는 사람의 외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예일대학이 단정치 못한 머리가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머리털이 흐트러질 때 자존심도 잃고 사고도 덜 명석해지며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떨어졌다고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성들이 여성보다 그들의 머리가 정돈되지 않았을 때 감정이 더 상하며, 남성들이 여성보다 머리털이 튀어나왔거나 이발이 보기 흉하게 되었을 때 사고가 덜 명석해지고 일 처리하는 능력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렇게 한번 형성된 인상은 일관성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웬만해서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인상이 형성되고 나면 원래의 인상과 맞지 않는 진짜 정보가 들어오더라도 무시되거나 원래인상에 맞게 왜곡된다.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

 

옷 스타일의 중요성

우리가 인상형성을 하는 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의 옷차림이다.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듯이 옷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진다. 1960년 닉슨이 대통령 선거에서 케네디에게 진 것은 토론회 때 회색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감색 옷을 입은 케네디가 한결 젊고 깔끔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에 대한 여론은 처음에는 좋지 않았다. 그녀는 테가 두꺼운 안경을 벗고 컨택트랜즈로 바꾸었다. 두꺼운 테가 주장이 강한 여자라는 인상을 주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밤색머리도 금발로 염색하고 스커트의 길이도 짧게 했다. 그러자 그녀의 인기는 뛰어올랐다.

 

그러므로 체육복에 슬리퍼를 신고 첫인사를 가거나 면접시험을 보러 간다면 열에 아홉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볼 것이다. 단정한 차림으로 가게에 갔을 때 외상으로 물건사기가 쉽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옷차림은 예의와도 관련이 있다. 의식주에서 의가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는 먹고 자는 것보다 예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옷은 쉽게 바꿔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옷차람이 인상형성의 단서이긴 하지만 사람의 아주 내면적인 면까지 알아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확한 단서가 없을 때에는 눈에 가장 잘 띄는 옷과 같은 단서를 토대로 하여 인상을 형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