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첫인상 심리학 초두효과 후광효과 마이너스 효과

by 뚱2님 2023. 1. 10.
반응형

첫인상 형성 과정

어떤 사람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때 대부분 '좋다, 나쁘다' 평가차원 '강하다, 약하다' 능력차원 그리고 '적극적이다, 소극적이다' 활동차원 중의 한 가지가 된다. 이 중에서 평가 차원이 가장 중요하고도 강력하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또 얼마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가 첫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심리학에서 인상을 형성하는데 대표적인 초두효과, 후광효과, 마이너스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초두효과

어떤 사람에 대한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간격을 두고 주어진다면 앞의 정보가 뒤의 정보보다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첫 번째 상황

짐은 문방구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는 친구 두 명과 함께 햇빛이 쨍쨍한 거리를 걸어갔다. 문구점에 들어섰을 때 사람들이 많았다. 짐은 직원이 자기에게 눈을 돌릴 때까지 아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구점을 나설 때 그는 그 가게로 들어오는 학교친구를 만나 이야기했다. 학교를 향해가면서 그는 지난번에 소개받았던 여학생을 만나 잠시 이야기했다.

 

두 번째 상황

방과 후에 짐은 혼자 교실을 나서 집으로 걸 가기 시작했다. 거리는 햇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짐은 그늘진 길 쪽으로 걸었다. 도중에 그는 지난번에 만났던 여학생을 보았다. 짐은 길을 건너서 다과점에 들어갔다. 그 상점은 학생들도 붐볐으며 아는 얼굴들도 몇 명 보였다. 짐은 점원이 자기를 볼 때까지 기다린 다음 주문을 했다. 그는 마실 것을 들고서 옆 테이블에 앉았다. 다 마신 다음 그는 집으로 갔다.

 

당신은 짐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졌는가? 짐이 사교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비사교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 상황만을 본 사람들은 95%가 짐이 사교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두 번째 상황만 본 사람들 중에서 짐이 사교적이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번째 상황을 먼저 보고 두 번째 상황을 나중에 본 사람들은 78%가 짐이 사교적이라고 대답했지만, 두 번째 상황을 먼저 보고 첫 번째 상황을 나중에 본 사람들은 겨우 18%만 짐이 사교적이라고 대답했다. 이것은 먼저 받은 정보가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초두효과이다.

 

 

초두효과는 우리가 일관성 있게 지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래서 이전의 인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들어오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바꾸거나 제거한다. 첫 번째 상황을 먼저 보고 두 번째 상황을 나중에 본 사람들은 아마도 짐이 피곤해서 두 번째 상황과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특히 중요하다. 가령  A라는 사람이 (1) 지적이고 근면하고 강인하고 비판력이 있고 말이 많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할 때와 (2) 질투심이 많고 말이 많고 비판력이 있고 강인하고 근면하며 지적이다고 소개할 때  A에 대한 인상이 달라진다. 단지 (1)과 (2)는 단지 순서만 바꿔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리고 첫인상은 쉽사리 변화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그날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좋은 인상을 주도록 힘써야 한다.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중한 사람일지라도 첫날 무례한 언행을 했다면 그 사람의 인상은 무례한 사람으로 남게 된다. 다음날 아무리 정중하게 행동한다 할지라도 가식으로만 비친다. 일관성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나오는 후광효과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원조 프리미엄

원조라는 것도 초두효과와 비슷하다. 맛동산은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과자의 원조격이다. 70년대 중반 맛동산이 처음 선보였을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후 30여 년 동안 다른 경쟁업체에서 맛동산을 본뜬 제품을 수없이 내놓았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맛이나 모양새는 모방할 수 있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게 하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제품이든지 처음 선보인 브랜드가 일단 성공하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원조 프리미엄'이다. 원조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표적인 다른 제품으로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농심 신라면이다. 이 제품 역시 30여년 동안 넘볼 수 없는 벽으로 군림해 왔다.

 

 

후과효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볼 때, 그는 정직하면서 부정직한 사람, 온순하면서도 사나운 사람 같이 보지는 않는다. 대신 좋은 사람 혹은 싫은 사람처럼 둘 중 하나로 본다.

 

어떤 사람에 대해 좋은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 이라는 인상이 형성되고 나면, 그 사람은 또한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관대한 사람이라고 본다. 즉 한 특성이 좋으면 다른 특성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나가 나쁘면 모두가 나빠보인다. 이것이 후광효과이다. 후광은 부처님 머리 뒤쪽에 있는 빛을 말한다.

 

후광효과는 특히 겉으로 다른 사람의 인상을 형성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단 잘생기고 볼 일이다. 잘생긴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뛰어나며 인격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확대하면, 미인과 데이트하는 남자는 잘나 보인다. 미인과 친분이 있을 정도라면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매력적인 당신이 못생긴 친구와 함께 갈 때 당신이 돋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못생긴 친구가 당신의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저렇게 잘생기거나 이쁜 사람들이 같이 다닐 정도라면 공부를 잘하나 돈이 많은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초두효과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관되게 지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마이너스 효과

어떤 사람이 좋은 특성과 나쁜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을 때 그에 대한 인상은 중간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나쁜 점이 인상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정치인이 깨끗하고 소신 있다는 인상과 권력을 잡기 위해 야합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게 되면 그 정치인에 대한 인상은 나쁜 쪽으로 흘러간다.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더 위에 있기 떄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어야 된다. 또 사람들은 이득을 보는 것보다는 손해를 보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익을 못 보더라도 본전이라고 보려면 남의 나쁜 평가에 더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A라는 사람은 ㅁ라도 잘하고 유머감각이 있고 잘 생겼지만 사기를 가끔 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기꾼으로 그를 본다. 그래야 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심특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특성들 보다 인상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중심특성이 '차갑다'와 '따뜻하다'이다. '그는 똑똑하고 잘 생겼고 따뜻한 사람' 이라는사람'이라는 인상과 '그는 똑똑하고 잘 생겼고 차가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비교해 보자. 아마도 첫 사람은 상당히 호감이 가는 사람이지만 뒷사람 인상은 냉혈인간으로 들릴 것이다. 이것은 중심특성이 다른 특성들보다도 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고정관념

사람들은 누구든지 나름대로의 '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보를 축소하거나 과장 혹은 왜곡하여 각자 가진 '틀'에 맞도록 판단한다.

 

인상형성에 있어서 하나의 틀이 고정관념이다. 고정 관념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믿음인데 합당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특히 성별, 인종, 직업, 외모, 특정학교, 지역 등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여기에 속한다.

 

고정관념은 불행히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고정관념으로 인해 첫인상이 영향을 받고 고정관념에 들어맞지 않는 정보는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 한 번에 틀에 박힌 고정관념은 없애기 어렵고 세대를 걸쳐 계속된다.

 

728x90

댓글